더운 날씨, 식중독 증상과 가정에서 지켜야할 안전 수칙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를 통해 병원성 미생물이나 독소가 인체에 유입되어 발생하는 급성 위장관 질환으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음식의 충분한 조리, 청결 유지, 안전한 식수 확보가 중요하다. 어린이, 노인, 임산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쉬운 목차 |
1. 식중독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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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 정리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 음료를 통해 유발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 음식의 충분한 조리, 청결 유지, 안전한 식수 확보, 상한 음식 처리, 조리 시 청결 유지 및 조리자의 주의, 어패류 주의가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 노인, 임산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주의해야 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수분 보충과 식이 요법으로 관리하고 대부분 며칠 내에 호전된다.
1. 식중독의 정의
식중독은 음식이나 음료를 통해 인체에 유입된 병원성 미생물 또는 독소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위장관 질환을 의미한다. 주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2. 식중독의 종류
식중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대표적인 원인으로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독소가 있다.
증상으로는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식욕 부진, 메스꺼움, 탈수, 혈변, 복부 팽만감, 무기력, 어지럼증, 피로 등이 있다.
(1) 세균성 식중독
- 살모넬라 : 덜 익힌 가금류, 계란, 유제품에서 흔히 발견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이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저온 살균(62~65도에서 약 30분 가열)을 통해 충분히 사멸된다. 하지만 가열이 충분하지 못했거나 함께 음식을 만들 대의 2차 감염이 문제가 된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증상은 장염 증상과 비슷해 식중독 진단을 늦게 받는 경우도 있다.
오염된 음식에 노출된 뒤 약 8~72시간 정도 지나 심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오한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쥐, 개, 고양이 등의 동물들도 이 균을 퍼뜨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대변 배양검사를 통해 진단이 이루어진다.
-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 생선류, 조개류를 익히지 않고 날로 섭취하였을 경우 발생. 바닷물에 분포하는 장염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20℃가 넘으면 활발히 증식하나 5℃ 이하에서는 증식이 불가능하다. 주로 6~10월 발생하며 국내 어패류의 10~20%가 비브리오균을 가지고 있다. 어패류가 가장 흔한 오염원으로 꼬막, 바지락, 물미역, 피조개, 새우, 낙지, 물치, 망둥이 등 날 해산물이 원인식품이다. 냉장고, 도마, 행주, 칼 및 조리자의 손을 통해 다른 식품에 2차 오염을 유발한다. 비브리오균 식중독은 2~48시간 후 복통, 설사, 구토, 발열, 구통 등의 증상이 3일 정도 지속된 후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알코올중독자, 간질환, 당뇨 등을 갖고 있거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익히지 않은 어패류 섭취 시 매우 주의하여야 한다.
- 대장균 : 오염된 물, 덜익힌 소고기, 비위생적인 음식 취급으로 전파된다.
- 캠필로박터 : 가금류, 생우유, 오염된 물에서 발견
- 리스테리아 : 덜 익힌 고기, 생우유 치즈 등에서 발견
(2) 바이러스성 식중독 : 주로 노로바이러스(오염된 음식, 물,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로타바이러스(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 오염된 음식, 물을 통해 전파)에 의해 발생한다.
(3) 기생충성 식중독 : 톡소플라즈마(덜 익힌 고기나 오염된 물, 음식), 기니아웜(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 주로 열대지역)
(4) 독소형 식중독
- 황색포도상구균 : 오염된 음식을 통해 독소가 섭취, 빠른 시간 내(1~6시간 후)에 증상 유발되며 살모넬라 및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다음으로 흔히 발생한다. 대부분의 황색 포도상구균은 80도에서 30분 가열 시 사멸되나 황색 포도상구균이 생산하는 장독소는 100℃에서 30분간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조리하는 사람 손의 상처나 점막에서 번식하므로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넓은 범위의 온도에서 증식이 가능하며 특히 실온 보관할 때 발생하기 쉽다.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 보툴리누스 : 통조림 음식, 소시지 등에서 발생, 신경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툴리늄균이 만들어 내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소에 중독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보툴리눔균의 포자는 자연에 넓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식품 원료가 보툴리누스균 포자를 포함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4군 법정전염병으로 추가 지정했다. 침입 후 12~36시간이 지나면 목이 마르고 눈이 흐려져 잘 안 보이고 숨이 차는 등 초기 반응 뒤 힘이 없어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찾아온다. 이 독소는 10분간 끓이면 소멸되므로 밀봉 포장된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 한 뒤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캔의 경우 용기가 부풀어 있으면 열지 말고 버려야 한다.
이외에도 웰치균, 바이러스성, 자연독, 화학성 식중독 등 다양한 종류의 식중독이 있다.
3. 식중독의 예방
(1) 음식 조리 : 식중독균은 대체로 열에 약하고 저온에서 잘 번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보관 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을, 겨울에도 음식물을 실온에 두지 않는 것이 좋으며 날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따로 보관한다. 상한 느낌이 들 때는 아깝다는 생각 대신 아낌없이 버려야 한다.
(2) 손 씻기 : 음식을 준비하기 전 후,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 반드시 씻는다.
(3) 청결 유지 : 조리 도구와 주방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
(4) 물 관리 :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안전한 식수를 사용한다.
4. 식중독의 치료
대부분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에 중점을 둔다.
(1) 수분 보충(경구, 정맥 주사)
(2) 식이 요법 : 소화가 쉬운 음식(바나나, 쌀, 나물, 두부, 계란찜, 맑은 국 등) 섭취, 카페인과 알코올을 피한다.
(3) 약물 치료 : 항생제, 항구토제, 수분 보충제 등. 단 지사제는 신중 투여 또는 투약하지 않는다. 장내 독소나 세균을 배출하지 못해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5. 식중독의 경과와 합병증
대부분의 식중독은 경미한 증상으로 며칠 내에 호전된다. 구토, 설사, 복통은 보통 1~3일 내에 사라진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특별한 후유증 없이 완전히 회복된다.
합병증으로 탈수, 신장 손상과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패혈증, 신경계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과민성대장증후군), 관절염 등을 겪을 수 있다.
참고문헌
고려대학교의료원 건강칼럼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