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을 막는 질병: 강직성 척추염 이해하기
우리 몸의 중요한 지지대인 척추는 때로 예상치 못한 도전에 직면한다. 허리나 엉덩이 부분이 아침에 유독 뻣뻣하고 움직이기 힘들다면 단순 근육통이나 피로가 아니라 '강직성 척추염'의 신호일 수 있다.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목 차
1️⃣ 강직성 척추염, 정확히 무엇일까?
2️⃣ 강직성 척추염 증상,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들
3️⃣ 강직성 척추염 검사, 어떻게 진행될까?
4️⃣ 강직성 척추염 유전, 가족력과의 관계는?
5️⃣ 치료와 관리, 꾸준함이 중요
1️⃣ 강직성 척추염, 정확히 무엇일까?(관련 진료과: 류마티스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굳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강직성 척추염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골부착부염이다. 골부착부염이란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발뒤꿈치나 앞가슴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움직이기 불편하고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은 관절 외에도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다. 눈, 위장 관계, 심장, 신장 그리고 전립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에 염증이 생기면 ‘포도막염’이라는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판막질환이나 심박동 이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과거에는 강직성 척추염이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 환자의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여성 환자의 경우 증상이 더 가볍거나 비전형적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2️⃣ 강직성 척추염 증상,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들
개인에 따라 증상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뻣뻣함이다. 특히 아침에 증상이 심하고 움직이면 조금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
▪️ 초기 증상 : 엉덩이, 허리 아래쪽이 아프거나 뻣뻣함(염증성 허리통증, 엉덩이 천장관절염)
▪️ 관절 통증 : 등 전체, 목, 가슴까지 통증이 확산되며,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팔, 다리에도 관절염이 나타난다. 호흡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 기타 증상 : 눈의 염증(포도막염, Uveitis), 앞가슴뼈, 발바닥, 발뒤꿈치 통증, 피로감, 만성 전립선염, 폐 섬유화, 아밀로이드증, 대동맥판막기능부전증, 심전도장애,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장기를 침범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추가 대나무처럼 연결되는 강직(Bamboo spine)을 초래할 수 있다. 그 결과 모든 방향의 척추 운동이 어려워지고 등이 앞으로 굽으며 목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가슴뼈의 강직이 올 경우 가슴이 확장되지 않아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게 된다. 이러한 강직성 척추염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의심된다면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
3️⃣ 강직성 척추염 검사, 어떻게 진행될까?
1. 병력 청취 및 신체검사 : 특징적인 척추 증상인 염증성 허리통증으로 이 질환을 의심하고, 통증 부위, 지속 시간 등을 확인
2. 혈액검사 : 기본혈액검사와 HLA-B27이라는 유전자를 확인하는 검사.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90%가 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필수검사는 아님.)
3. 영상검사 : X-ray(단순 X-선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CT, MRI로 척추나 골반의 상태를 확인한다.
4. 추가 검사 : 염증 수치를 확인하는 CRP 검사 등도 진행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4️⃣ 강직성 척추염 유전, 가족력과의 관계는?
강직성 척추염은 유전적 요인(HLA-B27)이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가족 중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있으면서 HLA-B27이 양성이 경우 발병 빈도가 10~30%로 높은 편으로 초기 증상에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의 5%에서도 HLA-B27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유전적 요인으로만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으며, 세균 감염, 외상, 과로 등의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고 있다.
5️⃣ 치료와 관리 꾸준함이 중요
현재 강직성 척추염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 약물 치료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항류마티스 약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사용해 염증을 억제
▪️ 수술 치료 : 이미 척추나 다른 관절에 변형이 심하여 생활에 큰 불편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척추 수술은 매우 위험하므로 수술과 합병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외과 의사에 의한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 운동 및 물리치료 : 척추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스트레칭과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 생활습관 개선 : 바른 자세유지, 금연, 균형 잡힌 식단 등이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초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허리나 엉덩이의 뻣뻣함이 계속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참고 문헌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아산병원 질병백과
https://yeon427011.tistory.com/72
https://yeon427011.tistory.com/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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