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부고환염은 부고환의 염증으로 인해 통증과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이 원인일 수 있으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과 치료 방법을 알아보자.
얼마 전 나는 아이와 화장실에 갔다가 아이의 음낭 부분이 부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날 아이가 아프다고 손으로 가리켰는데, 아직 아이가 말을 잘하지 못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제대로 파악을 못한 상태였다. 남편과 나는 그 길로 비뇨의학과 병원에 방문해 부고환염을 진단받았다.
본래 부고환이란 초음파로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기관인데 아이는 너무 부어 있어서 초음파기를 대자마자 보일 정도로 커져 있었다. 일주일 정도면 차도를 보이는 질환인데, 우리 아이는 약 12~13일 정도 약을 먹었고 중간에 차도가 없어서 더 강한 항생제로 약을 바꿔 먹였다. 다행히 지금은 크기도 원래대로 돌아오고 통증도 사라진 상태다.
포스팅을 하게 된 계기는 열이 나면 큰 병원에 가야 한다는 말에 아파하는 아이를 보며 이것저것 찾아본 결과 생각보다 자료가 별로 없어서 내가 겪은 경험과 함께 소아 부고환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다.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 목 차 📖
1️⃣ 소아 부고환염이란? - 부고환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
2️⃣ 소아 부고환염의 원인 - 요로 감염부터 외상까지
3️⃣ 소아 부고환염의 증상 - 통증, 부종, 발열, 등 주요 증상
4️⃣ 소아 부고환염의 진단 방법 - 초음파검사와 소변 검사 필요성
5️⃣ 소아 부고환염의 치료 방법, 항생제 냉찜질 휴식 등 치료법
6️⃣ 소아 부고환염의 예방법 - 감염 예방 및 생활습관 개선
7️⃣ 소아 부고환염과 고환염전의 차이 - 응급상황 감별법
📌 우리 아이의 소아 부고환염 치료 후기
8️⃣ 소아 부고환염 Q&A -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1️⃣ 소아 부고환염이란?(관련 진료과: 비뇨의학과)
부고환염(epididymitis)은 정소(고환) 뒤쪽에 위치한 부고환(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이곳을 통과하면서 운동능력을 갖게 되어 비로소 수태 능력을 갖추게 됨)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다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 소아 부고환염의 원인
소아에서 부고환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원인 | 설명 |
요로 감염 | 세균이 요도를 통해 역류하여 부고환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
바이러스 감염 |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외상 | 스포츠 활동이나 사고로 인한 부고환 손상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
해부학적 이상 | 선천적인 요로계 기형이 있는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
배뇨 이상 | 방광 기능 이상으로 인해 소변이 역류하면서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
세균 | 결핵균, 성인의 경우 클라미디아, 임균, 대장균 등 |
💡 소아에서는 성인과 달리 성병(STD)과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소아 발달 관련하여 요로감염으로 보면 된다고 들었다.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에 비해 소변볼 때 음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진료 봤을 때 발달상 크게 이상 있는 경우는 아니며,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하셨다. 다만 음경의 염증이 자주 발생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큰 병원에 가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고, 약 1년이 지났지만 아무 문제없었다. 첫 진료 당일 아이가 자고 일어나서 소변을 안 보고 계속 노느라 바빠서 몇 시간을 참고 있었는데, 이때 화장실에 갔을 때 발견한 것이다. 몇 번 병원 다니더니 지금은 놀면서 참는 일이 상당히 줄었다.
3️⃣ 소아 부고환염의 증상
소아의 부고환염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부고환 부위의 통증 : 한쪽 고환 뒤쪽에 통증이 발생하며 만질 때 불편함이 증가한다.
✅ 부종 및 발적 : 부고환이 붓고 붉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 고환과 함께 묶인 느낌 : 부고환염이 심해지면 고환과 부고환이 하나처럼 느껴질 수 있다.
✅ 발열과 오한 :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인해 열이 날 수 있다.
✅ 배뇨 불편감 : 소변을 볼 때 따가움, 잦은 배뇨 등이 동반될 수 있다.
✅ 음낭 부위의 온기 증가 : 염증으로 인해 해당 부위가 뜨겁게 느껴질 수 있다.
💡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고환염전(고환 꼬임)과 감별이 필요하다.
➡️ 고환염전은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며, 빠른 수술이 필요하므로 응급실 방문이 필수다.
🔸 우리 아이의 경우 부고환의 통증, 발적(빨개짐), 열감, 부종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었고, 부종 같은 경우 초음파로도 확인했다. 만지기만 해도 아파했고, 팬티는 딱 맞거나 한 사이즈 작은 것을 입으라고 추천받았다. 고환이 적게 움직일수록 좋기 때문에 아이들 특성상 뛰어다니는 것까지는 말리지 못하지만 최대한 안정이 필요한 상태였다.(일상생활 가능) 그래서 어린이집도 치료기간 동안 쉬었다.
4️⃣ 소아 부고환염의 진단 방법
부고환염은 다음과 같은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 신체검사 : 의사가 음낭을 만져 부고환의 부종과 통증을 확인한다.
▪️ 혈액 검사 : 고열, 염증 수치 등 확인을 위해 시행한다.
▪️ 소변 검사 :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 검사를 시행한다.
▪️ 초음파 검사 : 부고환염과 고환 염전을 구별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 시험 절개술 : 확진이 어려운 경우 시행한다.
🔸 우리 아이의 경우, 혈액검사, 시험 절개술을 제외한 3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집에서는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수시로 5분에서 10분 정도 얼음찜질을 했다. 직접적으로 피부에 대어도 차갑지 않은지, 가만히 있긴 했지만 손수건이나 팬티 위에 대어주었다.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 데도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6일 차에 다시 방문했다.
이때 항생제를 더 강한 것으로 바꾸고 하루, 이틀만에 통증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붓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였다. 작은 밤톨 같던 아이의 음낭이 붉어지고, 조금 과장해서 아이 주먹만 해졌었는데 붉어졌던 색도 점차 옅어지면서 크기도 작아졌다.
5️⃣ 소아 부고환염의 치료 방법
소아 부고환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항생제 치료 : 세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 광범위 항생제를 처방하여 치료한다. 치료 기간은 보통 10~14일이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을 변경할 수 있다.
✅ 진통제 및 소염제 : 통증 완화를 위해 이부프로펜 또는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소염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 휴식 및 음낭 거상 : 음낭을 올려주면 부종과 통증이 감소할 수 있다. 너무 심한 움직임을 피하고 안정이 필요하다.
✅ 냉찜질 : 얼음주머니를 15~20분간 되면 부종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6️⃣ 소아 부고환염 예방 방법
부고환염을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 청결 유지 :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요로 감염을 예방한다.
▪️ 배뇨습관 개선 :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않고 규칙적으로 배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외상 방지 : 스포츠 활동 시 음낭 보호대를 착용해 부상을 예방한다.
▪️ 수분 섭취 증가 : 충분한 물을 마시면 요로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7️⃣ 소아 부고환염 VS 고환염전 - 어떻게 다를까?
소아의 고환 통증은 부고환염뿐만 아니라, 고환염전(고환 꼬임, testicular torsion)일 가능성도 있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 하지만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구분 | 소아 부고환염 | 고환염전 |
원인 | 감염(요로 감염, 외상) | 고환이 꼬여 혈류 차단 |
통증 발생 | 점진적으로 서서히 증가, 매우 민감하고 통증 호소 | 갑자기 극심한 통증 발생 |
통증 부위 | 부고환(고환 뒤쪽), 서혜부, 허리 | 고환 전체가 심하게 아픔 |
부종 및 발적 | 점차적으로 붓고 붉어짐, 덩어리처럼 만져지기도 함. | 고환이 단단하고 심하게 부음 |
고환 위치 | 정상적인 위치 유지 | 고환이 수평으로 누워있거나 올라가 있음 |
배뇨 증상 | 배뇨 시 통증 | 일반적으로 없음 |
열 및 오한 | 발열 동반 가능 | 없음 |
증상 완화 방법 | 음낭 올리면 통증 줄어듬, 냉찜질 | 음낭 올려도 통증 그대로 |
응급 여부 |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 하지만 응급은 아님 | 🚨응급 수술 필요 6시간 내 수술 필수 |
💡 고환 꼬임(Testicular torsion)은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한 질환이다. 4~6시간 방치하면 고환 기능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가 갑자기 심한 고환 통증을 호소한다면, 즉시 응급실 방문이 필수다. 반면 부고환염은 서서히 진행되며 항생제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두 질환을 스스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환 통증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 나의 경험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면,
✔️ 병원 방문 전날 아이(만 3살)가 아랫배, 음낭 사이를 가리키며 불편감 표현함.
✔️ 다음날 화장실에서 음낭이 매우 커진 것을 발견(전날은 정상 크기)
✔️ 한쪽이 빨갛고, 만지기만 해도 아파함.
✔️ 붓기는 한두 달 정도 오래갈 수 있으나, 통증은 일주일정도면 나아진다고 들었지만 우리 아이는 약 10~11일 정도 통증이 있었음. 6일 차에 병원 방문 시 항생제 더 강한 것으로 바꿈.(항생제가 떨어지기도 했다. 쏟거나 더 먹인 것도 아니라 좀 당혹스러웠다. 소아전문병원이 아니라 그런지 약을 칼같이 정확히 주다 못해 2~3회가 모자랐음. 약국에 두 번 방문했는데 방문할 때마다 그렇게 줘서 하루빨리 방문함.)
✔️ 아픈지 어기적거리고 걸어 다님.. 치료기간 동안 어린이집을 쉬면서 얼음찜질 수시로 함. 얼음찜질은 비닐장갑 엄지손가락 부분에 얼음 2개를 넣어 묶어서 사용(몇 번 쓰니까 결로+찢어짐 있어 두 겹으로 싸는 것 추천)
✔️ 열까지 나면 큰 병원 가야 한다고 했으나 다행히 이외에는 증상이 없고 잘 놀고 잘 먹었음.
✔️ 약은 처방된 만큼 다 먹였고(총 12~13일분), 병원에서도 완치 판정.
8️⃣ 소아 부고환염 Q&A -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1. 소아 부고환염은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나요?
A. 경미한 경우 증상이 저절로 호전될 수도 있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감염이 심해질 위험이 있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의사 상담이 중요하다.
Q2. 부고환염과 고환염전을 어떻게 구별하나요?
A. 고환염전은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며, 조기 수술이 필요하다. 반면 부고환염은 점진적인 통증 증가와, 염증 반응이 동반된다. 정확한 감별을 위해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Q3. 아이가 부고환염에 걸렸을 때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A.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고환이 비틀린 느낌이 들면 즉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하다. 고환염전의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Q4. 소아도 성인처럼 성병으로 부고환염이 생길 수 있나요?
A. 소아의 경우 성병과 무관한 원인(요로 감염, 외상, 해부학적 이상 등)이 대부분이다.
참고 문헌
서울아산병원 질병백과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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